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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운문심사평 - 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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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학축전 작성일15-08-12 16:45 조회7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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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부터 샘물처럼 솟은 시의 미덕

운문 부문의 시제는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평화에 대한 당위의 사견을 드러낸다는 것은 논리적인 글쓰기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에 이것을 시적인 기술과 장치를 통해 변용하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백일장은 짧은 시간에 누가 더 시적인 상상력을 폭발적으로 보여주느냐를 겨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개의 경우 시제는 대체로 예상하기 어려운, 의외적인 것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제를 미리 예측하여 미리 시를 창작해보는 이들이 더러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시제를 예측하여 미리 준비된 시는 심사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준비된 시는 제시된 시제를 억지스럽게 얽어매려는 노력을 스스로 노출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좋은 시는 읽는 사람의 마음을 이동시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의 이동은 창작된 시가 진솔한 경우에 보다 용이해진다. 진심으로부터 천수(泉水)처럼 솟아난 시는 큰 감동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쉽게 설득하여 어떤 곳으로 이동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는 그 표현된 생각이 과잉되지 않은 경우에 훌륭해진다. 그러므로 시는 경험된 것을 말할 때 훌륭해진다.
또 하나 말하고 싶은 것은 시의 경우가 산문의 경우와 좀 달라서 비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상의 비약은 한 편의 시에 탄력을 생겨나게 한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다 진술하는 시는 기운도 맥도 없이 풀어져버려 앞으로 고부라져 쓰러지고 만다.
대체로 학생들의 작품 수준이 일반인들의 작품 수준을 능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학생들의 상상력 자체가 보다 돌발적으로 일어나거나 개성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특별하게 싱싱한 상상력을 미래에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상을 받는 분들께 축하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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